[자막뉴스] 대통령 이어 장관까지…페루 '백신 새치기 접종' 스캔들<br /><br />페루는 이달 초 중국 시노팜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보다 훨씬 일찍 일부 고위층들이 남몰래 백신을 맞은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백신 게이트'로도 불리는 스캔들의 중심 인물은 지난해 11월 비리 의혹으로 탄핵당한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입니다.<br /><br />퇴임전인 지난해 10월 부인과 함께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 최근 현지 언론의 보도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일자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당시 페루에서 진행 중이던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정식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었다는 반론이 나오는 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은밀히 백신을 맞은 데 대한 여론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마르틴 비스카라 / 전 페루 대통령]<br />"이것이 임상시험 접종 카드다. 지금 와서 생각하니 (임상 참여 사실을) 알려야 했다."<br /><br />이어 페루의 외교장관 역시 지난달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외에도 백신을 미리 맞은 고위 관리들이 더 많이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[프란시스코 사가스티 / 페루 임시 대통령]<br />"페루 국민 대다수처럼 나도 분노한다. 어제 말했듯이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다"<br /><br />취재: 고미혜<br /><br />(끝)<br /><br />